-
건축 폐자재가 도시 풍경을 바꾸다 – 조경 자재로 전환한 재활용 사업 성공 사례건축폐기물리사이클 2025. 7. 10. 12:16
건축 폐자재가 도시 풍경을 바꾸다 – 조경 자재로 전환한 재활용 사업 성공 사례
최근 건설 산업 전반에서 건축 폐자재의 순환 활용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후 건물 해체, 리모델링, 재개발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목재, 콘크리트, 철근, 유리, 벽돌 등의 자재는
단순히 폐기될 것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 가능한 소재입니다.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바로 조경 자재로의 전환입니다.
건축물 내부나 외부에 사용되던 자재들이
해체 후 일정한 가공을 거쳐 공원, 광장, 보행로, 학교, 지자체 환경 개선 사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재활용 모델은 단순한 환경 보호 수준에 그치지 않고,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
지역 자재 유통 활성화
공공 ESG 조달 연계
디자인 차별화 및 공간 스토리텔링 효과까지
함께 창출할 수 있는 다차원적인 가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폐건축자재를 조경 자재로 전환하는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국내 스타트업 ‘어반리소스(Urban Resource)’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들이 어떤 자재를 어떻게 전환했고,
어떤 전략을 통해 공공과 민간 조경 시장에서 신뢰를 얻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어반리소스, 폐콘크리트와 목재를 활용한 조경 자재 개발
‘어반리소스(Urban Resource)’는 2022년 서울 성수동에서 시작된 자원순환 스타트업으로,
건축 해체 현장에서 수거한 콘크리트 파편과 폐목재를 조경 자재로 재가공하는
독창적인 사업모델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이 스타트업은 서울과 인천 지역의 철거 예정 건물에 미리 접근하여
자재 수거 가능 여부를 협의한 뒤,
현장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잔재는 분쇄 후 일정 입도로 가공하고,
폐목재는 크랙을 보완한 후 방부처리 및 디자인 컷팅을 통해
블록 포장재, 데크 보드, 벤치 재료, 화단 엣지, 간이 울타리 등으로 생산합니다.2024년에는 서울시와 협력하여 노원구의 도시공원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폐콘크리트를 활용한 보행로 포장재를 공급함으로써
총 70톤 이상의 폐기물을 신규 자재로 대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이 자재에는 고유 QR코드를 삽입해
방문객들이 포장재의 출처와 순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공공 공간의 교육적,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어반리소스는 단순 제조에 그치지 않고,
자재 설계·디자인·설치 방법까지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하면서
지자체, 학교,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조경설계사무소와도 협력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이처럼 폐건축자재를 ‘조경 디자인 요소’로 브랜딩한 전략은
자원순환과 도시경관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킨 대표적 사례로 평가됩니다.조경 시장 맞춤형 제품화와 공공 발주 연계
어반리소스가 성공적으로 폐자재 조경 자재화를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자재 재활용이 아니라, ‘시장에 맞는 완제품 설계’와 ‘공공 발주 시스템에의 대응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먼저 이 스타트업은 조경 자재의 디자인 측면에서
건축 폐자재 특유의 질감과 흔적을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켰습니다.
균일하지 않은 표면, 자재의 오래된 결, 콘크리트의 자연 파편 느낌 등이
오히려 도심 공원이나 복합문화공간의 스토리텔링 자산으로 기능하게 된 것입니다.또한 자재별로 규격화, 방수 처리, 미끄럼 방지 도장, 색상 라인업을 도입해
공공 발주 기준에 맞는 제품 단위의 설계와 시방서 작성을 자체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어반리소스는 특히 서울시 및 경기도 소재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재생자재 공급에 필요한 인증제도(녹색인증, 자원순환제품 인증 등)도 확보했으며,
지방 조달청과 연계한 소규모 조달 납품 체계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이러한 전략 덕분에 폐자재를 가공한 자재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재 수준의 시공 안전성과 시방 적합성’을 확보하였으며,
공공과 민간 양쪽 모두에서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입니다.결과적으로 어반리소스는
기존 건축 해체 시장에서 외면받던 자재를
공공공간 개선의 솔루션이자 ESG 실천 도구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산업적 가치와 확장 가능성 – 건축 해체 자재가 도시를 바꾸는 미래
폐건축자재를 조경 자재로 전환하는 사업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를 넘어서
도시의 자원순환 구조를 현실화할 수 있는 구체적 실행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조경은 건축보다 훨씬 다양한 자재를 허용하고,
미적인 요소와 의미 있는 스토리를 함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폐자재에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기에 매우 적합한 분야입니다.현재 어반리소스는 서울시 외에도
광주, 대전, 수원, 창원 등의 지자체 및 민간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순환 자재 전용 조경 브랜드’를 론칭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규모 자재 거래도 추진할 예정입니다.또한 교육기관, 마을기업,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폐자재를 활용한 조경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
DIY 워크숍, 어린이 공간 리디자인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순환경제 + 교육 + 커뮤니티 디자인이 융합된 복합모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도시재생뉴딜, 탄소중립 도시 계획 등과 맞물려
이러한 자재 전환 사업은 지속가능성과 공공성과 디자인 품질을 모두 충족하는 사업 유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고정 시장과 정책적 연계가 가능한 안정적인 순환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결론적으로, 폐건축자재의 조경 자재화는
앞으로 도시 공간의 물리적 품질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델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단순한 재활용 기업이 아니라 도시 디자인과 자원정책을 연결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성장할 것입니다.'건축폐기물리사이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축 자재에도 ‘이력서’가 필요합니다 – QR·블록체인 기반 자재 이력관리와 순환 건축 사례 분석 (0) 2025.07.10 학교 리모델링에서 나온 자재, 다시 쓰이다 – 순환 건축을 실천한 스타트업의 프로젝트 분석 (0) 2025.07.10 폐기물도 이제 '추적'하는 시대 – BIM 연동 기반 기술로 건축 스타트업이 혁신하는 법 (0) 2025.07.09 재활용 자재로 프리패브 건물을 짓다 – 친환경 모듈 건축 스타트업의 도전 (0) 2025.07.09 철거 직전 건축물, ‘자산’이 되다 – 내부 자재를 마케팅 자원으로 바꾼 스타트업 이야기 (0)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