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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의 수익구조,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요?
    건축폐기물리사이클 2025. 7. 5. 20:02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 왜 주목받고 있을까요?

    건축 폐기물은 산업 전반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폐기물 유형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전체 산업 폐기물 중
    무려 48% 이상이 건설 및 건축 관련 폐기물이었습니다.
    콘크리트 잔해, 벽돌, 유리창, 철근, 목재, 타일, 단열재 등
    이러한 자재들은 철거 또는 리모델링 현장에서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전통적으로는 대부분 매립, 소각, 단순 파쇄 처리되어 왔습니다.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건축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재활용하거나, 유통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여
    건축자재로 되팔 수 있는 ‘리사이클 사업’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증가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이 아니라,
    자원순환경제 모델, 탄소저감형 비즈니스, 친환경 조달 수요 증가와 같은
    현실적인 사회적 배경에 근거한 관심입니다.

    특히 지속가능한 건축과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는
    신규 자재보다 재활용 자재를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건축 폐기물을 수거하고 가공하여 판매하는 리사이클 사업
    실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이 실제로 수익구조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업 구조, 수익모델, 시장 변수, 리스크 요인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 수익 구조의 핵심 – 자재의 ‘선별력’과 ‘가공 기술’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의 수익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의 운영 구조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사업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수익을 창출하게 됩니다

    1. 수거 및 선별 단계
      – 철거 또는 리모델링 현장에서 건축 폐기물을 수거합니다.
      – 이후 자재를 용도, 재질, 상태에 따라 분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 이 단계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가공 및 품질 확보 단계
      – 재사용이 가능한 자재는 세척, 가공, 보강 등의 과정을 거쳐 상품화됩니다.
      – 예: 폐목재 → 집성판, 폐콘크리트 → 재생 골재, 폐유리 → 건축 유리블록
      가공 후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재판매가 불가능하므로 이 단계의 기술력이 수익성의 핵심입니다.
    3. 판매 및 유통 단계
      – B2B 형태로 건축사무소, 시공사, 인테리어 업체, 공공기관 등에 판매됩니다.
      – 일부 기업은 온라인 플랫폼이나 자사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직접 판매하기도 합니다.
    4. 환경 인증 및 정책 연계 수익
      – 제품에 대해 환경표지, 저탄소 인증, 재활용 자재 인증 등을 확보하면
      공공 조달 또는 ESG 프로젝트에 우선 공급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1) 자재를 얼마나 잘 선별하느냐,
    2) 얼마나 낮은 단가로 재가공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하느냐입니다.
    결국 ‘품질과 단가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에 따라
    리사이클 사업의 수익성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폐콘크리트 재생 골재를 생산하는 한 스타트업은
    1톤당 약 5만 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폐목재를 분해 및 접합하여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로 판매한 업체는
    재료비 대비 30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
    한 사례도 존재합니다.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 실제 사업 사례와 수익모델 분석 – 수익화는 가능한가요?

    수익구조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국내에서 이미 운영 중인 몇몇 스타트업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유의미합니다.

     

    [사례 1] 리콘베이스(ReconBase)
    –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이 기업은
    주로 공공기관 리모델링 철거 현장에서 나오는 폐목재와 폐콘크리트를 수거합니다.
    – 이 자재를 1차 선별 후 협력업체와 함께 재가공하여
    보도블록, 조경석, 실내 마감재 등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매월 15톤 이상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리콘베이스의 수익모델은

    수거 비용 일부를 철거 현장 발주처로부터 받고

    자재 재가공 후 B2B로 판매하며

    ESG 프로젝트의 공급 파트너로 지정되어 조달청 등록 제품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례 2] 빌드앤리유즈(Build&Reuse)
    – 이 업체는 폐자재를 선별한 후 자체 웹 플랫폼에서 상품화하여 판매합니다.
    – 1㎡ 단위로 판매되는 폐목재 패널, 재가공된 유리, 중고 창호 등은
    주로 소규모 건축사무소, 공방, 인테리어 업체가 주요 고객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폐기물 수거 → 세척 → 가공 → 웹 판매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단순 자재 판매뿐 아니라 디자인 컨설팅, 시공 매칭, 물류 대행 등의 부가서비스로
    평균 객단가를 2.5배 이상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과를 보면
    “폐기물은 저가일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은
    실제로 기획력, 가공 기술, 유통 전략이 결합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즉,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도 ‘제품화’와 ‘시장화’가 제대로 된다면
    단순한 폐기물 처리업이 아닌, 고부가가치 창출형 사업
    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 리스크와 한계, 그리고 지속가능한 수익을 위한 조건들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이 유망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넘어야 할 현실적 과제와 리스크 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매우 중요합니다.

    1. 공급의 불안정성과 품질 편차
    – 철거 현장은 매번 자재의 종류, 상태, 양이 다릅니다.
    물량 예측이 어렵고, 자재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 대량 공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특히 B2B 고객은 일정 품질과 수급 안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표준화된 품질 유지가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2. 관련 법규 및 인증 진입 장벽
    – 재활용 자재가 공공 프로젝트에 납품되려면
    환경표지, 녹색기술 인증, KS 인증 등의 획득이 필요합니다.
    – 중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초기 인증 비용과 절차가 경쟁력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3. 물류와 보관 문제
    – 부피가 크고 무거운 자재의 특성상
    물류비가 많이 들며, 보관 장소 확보도 필수적입니다.
    – 특히 도심에서는 창고 확보가 어려워
    자재 회전율을 높이지 않으면 운영비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춰진다면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과 연계한 정기 공급망 확보

    - 자재 데이터화 및 품질 기준 정립 (예: QR 기반 자재 이력 추적 시스템)

    - 리사이클 자재를 활용한 디자인 컨설팅·시공 통합 서비스

    - 지역 기반 창고 및 물류 파트너 확보

     

    결국 “건축 폐기물 리사이클 사업이 수익이 되느냐”는 질문은
    기술력, 기획력, 실행력을 갖춘 사업자에게는 충분히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단순 이윤을 넘어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라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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