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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폐기물리사이클

폐건축 자재를 예술로 되살리다: 업사이클링 건축 스타트업 A사의 인터뷰 기록

우리가 흔히 ‘건축 폐기물’이라 부르는 자재들, 예를 들어 오래된 창틀, 깨진 타일, 낡은 목재 들보는 철거가 끝나면 곧장 폐기장으로 향하는 운명을 맞이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재료를 ‘쓰레기’가 아닌 또 다른 창조의 재료로 보고 있다.
2020년 이후, 한국에서도 업사이클링 기반의 건축 디자인을 시도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그 중 한 팀은 단순한 실용 건축을 넘어 예술성과 메시지를 담은 공간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폐건축 자재를 예술로 건축폐기물 리사이클


오늘 소개할 A사는 폐건축자재를 예술 작품과 결합하여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재료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담고, 사람들이 그 속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경험’하게 만든다.
이 글에서는 A사의 철학, 작업 방식, 실제 공간 사례, 그리고 창업자가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폐건축자재로 스타트업 A사의 창립 배경과 철학

A사의 창립자는 원래 전통적인 인테리어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매 프로젝트마다 너무 많은 자재가 한 번의 용도로만 사용되고 폐기되는 현실에 깊은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
특히 ‘디자인이란 정말 이토록 낭비 위에만 존재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그를 괴롭혔다.
그는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건축 폐자재를 직접 모으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버린 오래된 창호, 철제 프레임, 낡은 사무실 바닥재 등,
하나하나를 수거해 창고에 쌓으며 하나의 실험을 준비했다.
그 실험은 단순히 폐자재를 재사용하는 것이 아닌,
건축 공간에 이야기를 입히고, 예술적 메시지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그의 초기 실험 작은 ‘고물상 카페’라는 콘셉트로 구현되었고, 이는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이후 그는 동료 건축가, 예술가들과 함께 A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폐건축자재의 작업 방식과 실제 프로젝트 사례

A사의 작업 방식은 기존 건축 설계와는 완전히 다르다.
먼저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일반 자재 카탈로그가 아닌 폐자재 창고에서 ‘재료를 먼저 선택’한다.
그다음 이 재료에 맞춰 공간을 설계하고, 예술적 요소를 함께 기획한다.
이를테면 낡은 콘크리트 기둥은 미디어아트 프로젝션의 캔버스가 되고,
부서진 타일은 벽화처럼 배열되어 공간의 포인트가 된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로우필드’다.
이 공간은 버려진 공장 자재들을 활용해 갤러리, 카페, 작업실로 재탄생했으며,
공간 곳곳에 자재의 ‘원래 모습’을 일부러 그대로 노출시켜 관객들에게 시간의 흔적과 자원의 순환성을 느끼게 한다.
방문자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 이상으로, 이 공간이 왜 이런 구조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질문하게 되고,
그 자체가 이 스타트업이 원하는 메시지 전달 방식이다.

 

폐건축자재 창업자의 인터뷰 발췌 및 향후 비전

A사의 창업자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사람들은 건축 자재를 재활용한다고 하면 그냥 아끼는 줄로만 알아요.
그런데 우리는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에 집중해요.
단순히 다시 쓰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입히는 것이죠.”
그는 또한 “예술적 감각과 사회적 책임이 결합할 때 공간이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다”라고 말한다.
A사는 앞으로도 폐기물 중심의 프로젝트를 확장할 계획이며,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도시재생, 지역 문화공간 창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는 경상남도 거창군의 한 폐창고를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로 바꾸는 사업이 진행 중이며,
해외에서도 전시와 콜라보 요청이 들어오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단순한 건축 회사가 아니다.
이들은 ‘자원의 기억’을 되살리는 예술가이자,
버려진 것으로부터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도시의 스토리텔러다.